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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가씨는 또 한 번 쌍끗 웃었다. 눈초리는 여전히 소세옥의 얼굴을 유심히 더듬고
있었다.”우선 먹을 만한 음식이나 좀 만들어 줘 ! 묵어 가든 안 묵어 가든, 그건 천천히
이야기하기루 하구‥‥‥ 아이, 참! 어디 앉으란 말이야?”심부름꾼 녀석은 그제서야 퍼뜩
생각이 났다. 아닌게아니라, 여인숙 안은 벌써부터 손님이 꽉 차서 바어 있는 식탁이라
곤 한 자리도 없었다.심부름꾼 녀석은 입장이 심히 난처해졌다.모든 식탁을 둘러싸고
앉아 있는 손님들은 남자뿐이니, 혼자 나타난 젊은 여자 손님을 어떻게 생면 부지의
남자들과 합석시킬 수 있을 것이랴!심부름꾼 녀석이 허둥지둥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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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그 젊은 미모의 아가씨는 도리어 깔깔깔깔 자지러지게 웃었다.”아하하하! 그럼 저
기 저 자리에 맞아 계신 젊으신 분께 폐를 좀 끼치기로 하지! 이봐! 별 수 없어! 사람이
란 한 번 자기 집 대문 밖을 나서면 찬밥, 더운 밥을 가릴 수 없는 법이니까, 아무 데나
잠깐 앉아서 한 끼 얻어 먹고 가기로 할 테니‥‥‥‥”이렇게 말하면서, 옥같이 회고 매끈
한 손가락을 뻗쳐서 소세옥을 가리켰다.소세옥은 내심 웃음을 금치 못했다.’홍! 잘됐다
! 무예계의 괴물이란 괴물은 모조리 몰려드는구나! 네년 역시 나를 노리고 집적대 보
자는 것이겠지?’심부름꾼 녀석은 여간만 다행한 게 아니었다. 여자 손님이 자청해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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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와 합석을 하겠다고 하니 말이다.심부름꾼 녀석은 얼른 몸을 돌이켜 소세옥에게 굽
실하고 절을 하며, 멋적은 얼굴로 히죽이 웃었다.”서방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 이, 삼 일
동안은 저희 집을 찾아주시는 손님들이 유난히 많으셔서‥‥‥ 할 수 있습니까? 불편하시
더라도 조금만 자리를 비켜 주셨으면‥‥‥‥”소세옥은 피식 웃으면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
끄덕해 주었다.심부름꾼 녀석은 갑자기 수선을 떨기 시작했다. 식탁을 행주로 훔친다,
걸상을 걸레로 닦는다‥‥‥ 한바탕 수선을 떨고 나서야 다시 몸을 돌이켜 횐 옷의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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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보고 말했다.”자아, 아가씨 ! 우선 이리 좀 앉으십쇼.”전신에 횐 옷을 입은 미모의 아
가씨는 털끝만큼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곧장, 소세옥이 앉아 있는 식탁을 향
하여 아장아장 걸어왔다.식탁 한편에 서자, 손으로 입을 가리는 척하고 또 한 번 자지
러지게 웃었다.”호호호‥‥‥ 정말 미안해요! 불편하게 해드려서‥‥‥‥”자기 할 말만 다 하
고, 상대방의 대답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통 서먹서먹해 하는 기색도 없이 걸상
오른편 모서리에 천연스럽게 앉았다.결국 두 젊은 남녀는 식탁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