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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화호 유사고가 갑작스레 호들갑스럽게 깔깔대고 웃었다.”오호호‥‥‥ 이건 굉장

히 거창한 물고기들이 걸려들었는걸!”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일 장 이상이나 되는

시커먼 연기가 난데없이 뻗쳐 나서, 막 나룻배 위에 내려서는 봉랑자의 전신을 휘

감아버렸다.걸인 도사는 서기의 나룻배 위로 덤벼들자마자 몸을 가누고 서기전에,

먼저 봉랑자에게 일격의 졸장을 가하여 강물 속으로 처박아버릴 배짱이었다.그러나

어찌 상상이나 했었으랴.눈을 쳐들어 앞을 바라다봤을 때, 한줄기 시커먼 연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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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일 장 사방이나 되는 면적을 휘말고 있을 줄이야.다시 물 속으로 뺑소니를 치는

외에는 몸을 피할 도리가 없었다.걸인 도사는 날쌔게도 철판교(鐵板橋)란 수법을 써서

나룻배를 버리고 강물 속으로 뺑소니쳐 버렸다.걸인 도사는 뺑소니를 쳤지만, 봉랑자는

서기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그의 손아귀에 걸려들고 만 것이었다.깊숙한 선창 속으로부

터 고기잡이 그물을 던져서 올가미를 씌우려는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

했다.다시 허공으로 몸을 솟구쳐 올릴 겨를도 없었다. 그렇다고 그대로 내려서면, 그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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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미 속에 빠지고 말아야 하는 판이다.봉랑자가 가슴이 뜨끔해서 뺑소니칠 궁리를 하

면서 발끝이 뱃머리를 디디고 서기도 전에, 큼직한 그물이 봉랑자의 전신을 삼켜 버리

듯 휘말았다.봉랑자의 수중에는 이제 아무 것도 무기라곤 남은 것이 없다.쉽사리 그물을

끊고 몸을 뛰쳐 내기란 쉬운 노릇이 아니었다.화호 유사고가 환호성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 왔다.”야아! 됐어요! 스승님! 한 마리의 향기롭고 먹음직스런 물고기는 그물 속에 걸

려들었고, 또 한 마리의 지저분하고 맛대가리 없는 물고기는 뺑소니쳐 버렸어요!”선창 안

에서 서기의 음성도 들려 왔다.”얘야! 그 향내 나는 물고기는 독기를 품고 있느니라! 손을

대선 안 된다. 우리는 그만 달아나자!”풍덩풍덩하는 소리가 두 차례 들려 왔다.물방울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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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튀었다.서기와 그의 제자는 벌써 강물 속으로 뺑소니쳐 버리는 모양이었다.걸인 도사

는 일 장 남짓한 거리를 뺑소니쳐 나가다가, 큼직한 종굴박으로 강물을 쿡 찌르고 되돌아서

방향을 바꿔 쏜살같이 달려 왔다.서기의 조그만 나룻배로 다시 덤벼들기 전에 풍덩풍덩 하는

물 소리가 들렸다.두말할 것 없이 서기와 그의 제자가 강물 속으로 뺑소니쳐 버린다는 것을

알았다.걸인 도사는 앙심을 먹었다.’천하의 사기꾼 놈아! 이 걸인 도사를 이렇게 골탕을 먹

이고 네놈이 무사히 뺑소니칠 수 있나, 어디 두고 보자!’발끝으로, 서기가 내버리고 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