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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시는 거유?”허비는 찔끔하고 놀랐다. 몸을 획 돌이켰다.동시에 일 장 이상이나 껑충

뛰었다. 평소 같았으면 결코 이만한 소리에 놀라서 자리를 뜰 허비가 아니었다.그러나

오늘 밤만은 그도 몸에 두 군데나 부상을 입고 있다.복면을 한 사나이의 일장, 그리고 자

운 아가씨의 강마지(降魔指)의 일격, 모두가 만만찮은 공격을 받은 몸이었다.그래서 그는

부상당한 곳을 보호하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던 판이었다.창졸간에 자기의 단혼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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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을 발휘해 볼 틈이 없었다.어쩔 수 없이, 어떤 사람이 불의의 공격을 가해 오지나 않

나 해서 몸을 훌쩍 날린 것이었다.일견사 허비는 눈을 치떠서 앞을 쳐다봤다. 언제나 하

는 버릇으로 너털웃음을 쳤다.”허허허! 헛! 헛! 알고 보니 바로 봉랑자(蜂娘子)였군! 여긴

뭣하러 왔다는 거지?””뭣하러 온 게 아니라, 그냥 지나쳐 가다‥‥‥‥”봉랑자 우의미는 슬쩍

눈을 아래로 깔아서 땅바닥에 나둥그러져 있는 복면의 사나이를 내려다봤다.호들갑스

럽게 웃었다.”오호호‥‥‥ 호호‥‥‥ 이 사람은 누구요?””헤헤헤! 하늘이 높은 줄도, 땅이 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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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도 모르고 제멋대로 까불던 젊은 녀석이 이 노부(老夫)의 단혼지에 걸려든 것이지!””에

그머니!”그러나 다음 순간 봉랑자는 여전히 깔깔대고 웃었다.”호호호! 허비 노인은 어째서

젊은 후배에게 손을 댄다는 거유? 그건 노인의 위신이나 명예를 손상시키는 일이 되지

않겠수?”일견사 허비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태연히 대답했다.”이 철부지 녀석이 멋도 모

르고 까불면서 이 노부와 대결해 볼 엉뚱한 생각을 했거든! 그러니 난들 어쩔 도리가 있느

냔 말야! 내가 왜 일견사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지 봉랑자도 잘 알고 있잖아?””에그머니!”

또 한 번, 봉랑자는 자지러지듯 외마디 소리를 지르고 한 발자국을 뒤로 물러서서야 다음

말을 했다.”아이 참! 내가 깜짝 잊어버리고 있었네! 허비 노인의 성미를 말유‥‥‥‥ 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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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까지 죽이시지는 않을 테지?””헤헤헤! 헤헤!”허비는 마음에도 없는 웃음을 건성으로

웃었다.”나와 대적하려 들지 않는 사람이야 별문제지 ! 또 우리는 옛적부터 여러 번 만났

던 일이 있는 사이니까‥‥‥‥””아이, 그렇다면 노인께 감사를 드려야겠구려? 호호호! 호호!”

봉랑자는 여전히 깔깔대고 웃고 나서 다음 말을 했다.”그럼, 이 사람은 노인의 단혼지에

걸렸으면 죽을 것이 뻔한데, 노인은 왜 또 손을 대고 계신 거유?””헤헤헤 ! 그건, 봉랑자

가 상관할 바 아냐!””좀 물어 본들 안 될 거야 있겠수?”봉랑자는 또 한 번 복면한 사나이를

힐끔 내려다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