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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대단한 솜씨다. 총채 하나를 움직여서 무시무시한 권풍을 막아내다니 ‥‥’금오방장

이란 화상이 큰 소리로 코웃음을 쳤다.”무당파(武當派)의 장문인께서 일개 백면 서생을

살려 주려고 손을 쓰고 나섰으니, 이건 천하의 기문(奇聞)이군!”금오방장의 말과 같이, 이

늙은 도사는 무당파의 장문인 제일명(齋一鳴) 이라는 사람이었다.무당파는 수십 년 전에

천산파(天山派)의 영도자 일지 진천산(一指震天山) 사마생(司馬生)에게 그들의 본거지인

상청궁(上淸宮)을 습격당한 후 무예계에서 존재가 희미해졌었다.얼마 뒤, 무당파

지위를 계승한 사람이 바로 도사 제일명이었다.제일명은 무당파를 재건했고, 그들 일파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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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을 빛내는 데에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불과 몇 해 동안에 쟁쟁한 명성을 다시 떨치게 되

었다.제일명은 무예계에 있어서, 그의 이름과 같이 한 번만 소리치면 사람들을 깜짝깜짝 놀

라게 하는 존재가 되었다.무당심법(武當心法)이란 독특한 수법이 오묘 불가사의한 경지에

도달했다. 한 자루의 도목검과 흰 털이 달린 총채 하나를 가지고, 능히 적수를 물리쳐 낼

수 있게 되었다.그는 왕년의 수치스러웠던 일을 설욕하기 위해서, 언제든지 천산파와 강약

을 겨루어 보고 싶은 것이 유일한 숙원이었다. 그래서 천기부록이 다시 세상에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자, 즉각에 이곳으로 달려온 것이었다.그를 따라서 함께 나타난 무당 사자라는 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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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도, 저마다 비범한 재간과 솜씨를 지니고 있는 무당파의 정예 분자들이었다.제일명은 고개

를 끄떡해서 인사를 표시하고 거만스럽게 입을 열었다.”대사! 그건 잘못 생각하셨소. 저 사람들

의 말이 옳소이다. 지혜로 싸우는 것이나, 힘으로 싸우는 것이나 매일반이 아니겠소? 승리한

자가 결국 강한 자가 될 것이니까. 우리는 오십 보밖에 못 걸어간다고, 백 보를 걸어가는 사람

을 나무랄 수는 없을 것이오.”화상 금오방장이 징글맞게 웃었다.”헤헤헤! 헤헤! 제일명! 그대도

어지간한 배짱이시군! 아, 그래 일파의 당당한 영도자가 그렇게 벽창호 같은 말을 한단 말이오

? 누가 천하의 귀중한 물건을 그대에게 두 손으로 공손히 바칠 줄 아시오?”제일명은 소리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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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웃었다.노하지 않고 도리어 웃다니, 확실히 일파를 거느린 영도자로서 추호도 손색이 없

는 여유 작작한 태도였다.”우리 무당파는 창설 이래, 칼로 남의 목을 쳤을 망정, 어떤 사람의

물건도 함부로 뺏어 본 적이 없소. 대사야말로 돌연 손을 쓰고 나서는 품이 확실히 엉큼스런

꿍꿍이속이 있으신 게 아니겠소? 그러나 생각을 잘못하셨소. 천기부록은 고금에 보기 드문

무술의 기서(奇書)인지라, 결국 덕망이 높은 사람의 소유물이 될 것이오. 대단치도 않은 대각

사 일파가 이 책자에 침을 흘리고 집적거려 보자는 것은 너무나 자신의 역량을 오산하고 있

는 일이오.”무당파의 장문인 제일명은 비록 웃음을 띤 낯으로 말을 하고 있지만, 그 한 마

디 한 마디는 날카로운 칼끝보다 더한층 매섭게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었다.